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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해야 성장한다
스타트업 마지막 그 속에서 배운 교훈들 본문
지난 1월, 우리 회사의 마지막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투자 유치를 위한 대표의 노력, 운영진들 사이의 오해와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회사를 나락으로 몰아갔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절차 없이 투자된 10억이 결국 회사의 자금난을 불러오는 시발점이 되었고, DS 자산운용의 투자 거절로 모든 상황은 종료되었다. 회사는 파산 절차에 들어가고 법정 관리가 시작되었다.
스타트업 몰락의 소용돌이 속에서 배운 것들
태풍이 불면 돼지도 날 수 있다
호황기에는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하늘 나는 돼지'가 회사였는지, 나 자신이었는지는 깊이 고민해볼 문제다. 시장 환경이 바뀌면 실력의 민낯이 드러난다.
산업의 중요성
회사가 속한 산업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준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시장 자체가 작거나 쇠퇴하는 산업이라면 한계가 있다.
비자발적 퇴사의 현실
비자발적 퇴사는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불명확하고 희망과 절망이 교차한다. 사원들 사이에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슬프게도 안 좋은 소문은 대개 맞고 좋은 소문은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소중한 시간만 허비해야 했다.
서비스 품질과 회사의 존폐는 비례하지 않는다
좋은 제품이 반드시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시장 상황, 자금 사정, 경영 능력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한번의 임금체불, 영원한 신뢰 상실
한번이라도 임금체불이 발생한다면 회사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결국 돈이 신뢰의 척도다.
동료의 소중함
좋은 동료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견딜 수 있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함께하는 사람들의 가치가 빛난다.
성과와 책임의 상관관계
회사는 일을 하러 오는 곳이므로 일을 잘하는 사람이 최고다. 하지만 잘할수록 일이 몰리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경험했다.
가정의 단단함
우리 가정은 단단했다.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오히려 평소보다 자주 행복을 느꼈다. 위기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가치였다.
회사 선택의 운명적 요소
내가 고민했던 세 회사 중 하나만 몰락했다. 같은 시기, 같은 산업군이라도 기업의 운명은 달라진다. 어느 정도는 운명에 맡겨야 하는 일이다.
마치며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동료들과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 성장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기반이 너무 약했고, 우리의 발밑은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경제적 안정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월급만으로는 큰 부를 이루기 어렵고, 장기적인 재정 계획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스타트업의 몰락은 아프지만, 그 속에서 배운 교훈들은 앞으로의 경력과 인생에서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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