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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해야 성장한다
나는 왜 여전히 개발자로 남아 있는가 본문
9년차 개발자의 권태와 방향 찾기
2016년, 나는 개발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 일이 재미있거나 적성에 맞다고 느꼈던 건 아니다.
당시의 선택은 아주 현실적이었다. 생계를 위한 일이 필요했고, 개발은 빠르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커리어 초반에는 하루하루가 버거웠다.
실력은 부족했고,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과 구조 속에서 길을 잃기 일쑤였다.
밤 11시까지 회사에 남아있던 날도 많았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앉아 있던 시간들이 길었다.
그 시간들이 쌓이며 ‘이게 정말 나한테 맞는 일일까’라는 생각도 자주 했다.
그러면서도 조금씩 익숙해졌고, 계속 이 일을 해왔다.
어느새 9년차가 되었고, 지금은 안정적인 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다.
연봉도 나쁘지 않고, 근무 환경도 편한 편이다.
이 직업만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
출근은 했지만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늘었다.
딱히 힘든 건 없는데, 뭘 해도 큰 의미가 느껴지지 않는 상태.
그런 마음이 반복되다 보니, 스스로가 게으른 건 아닌지 의심도 들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건 단순한 나태함이라기보다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감각이 흐려졌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은 어디인가
5년 뒤면 나는 14년차 개발자가 된다.
내 첫 직장에서 나를 이끌어줬던 선배들이 그 시기였다.
그들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더 나은 판단으로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술적인 선택에 대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
기술을 아는 만큼 조직과 사람을 이해하는 사람,
그런 개발자가 되는 게 내 목표다.
한편으로는, 삶에서의 역할도 달라진다.
5년 뒤면 첫째는 12살, 둘째는 6살이 된다.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시기다.
나는 부모로서 정서적·경제적으로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야 한다.
내가 흔들리면 아이들의 기반도 함께 흔들릴 수 있으니까.
작게 방향을 틀기로 했다
요즘 나는 다시 방향을 정비하고 있다.
거창한 전환은 아니지만, 조금씩 틀어보려고 한다.
- 내가 어떤 기술을 선택했고,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기록해보기
- 블로그에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나의 관점을 담아보기
- 반복되는 일상 안에서 내가 배운 것을 남겨보기
그리고 이것들을 꾸준히 하면서
언젠가는 내가 쌓아온 선택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마무리
개발이 좋아서 시작한 건 아니다.
지금도 그리 특별히 좋아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 일이 나에게 기회를 주었고,
나는 그 기회를 지속 가능하게,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고 느꼈던 시기,
그 공백 속에서 내가 발견한 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에 대한 방향이었다.
지금은 그 방향으로
조금씩 다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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